남들에겐 큰 빅사이즈가 나에게는 딱 맞는 정사이즈처럼 느껴지는 분들이 있습니다. 시중에서 파는 빅사이즈옷을 입어도 작게 느껴지신다면 가볼 만한 서울 큰옷 매장이 있어요. 이태원 시장 옆에 있는 국제큰옷이라는 곳인데 여기는 격투기 선수 최홍만 씨도 가끔 들러서 옷을 구경하고 간다고 합니다. 체구가 엄청나게 큰 유명인이 다녀갈 정도라는 건 일반적인 체격의 사람들 중에서 덩치가 큰 편에 속하더라도 이곳에서는 웬만하면 맞는 옷을 찾을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매장은 이태원 국제아케이드 내부에 자리를 잡고 있어서 찾아가기도 수월합니다.
이곳에서 취급하는 큰옷이 도대체 어느 정도로 큰지 궁금하실 텐데 매장 안을 둘러보면 5XL 사이즈도 진열되어 있습니다. 호기심에 사장님께 더 큰 사이즈를 보여달라고 부탁드렸었는데요. 농담 조금 보태서 거의 이불에 가까울 정도로 거대한 옷을 꺼내주셨습니다. 도대체 이렇게 큰 옷을 입는 사람이 정말로 있을까 싶었지만 사장님 말씀으로는 실제로 이런 치수를 정기적으로 찾는 손님들이 있다고 합니다.
그만큼 국제큰옷은 서울에서 사이즈 고민을 내려놓고 갈 수 있는 매장이라는 겁니다. 최소한 이곳에서만큼은 치수가 작아서 옷을 사지 못하는 서글픈 상황은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고 보시면 됩니다. 체격에 상관없이 마음에 드는 디자인만 고르면 되니까 사이즈 스트레스가 많이 줄거든요.
그리고 옷을 고를 때 신경 쓰이는 부분은 아마도 가격대일 수밖에 없습니다. 일반 옷보다 원단이 많이 들어가는 빅사이즈 의류 특성상 가격이 비쌀 거라고 생각하겠지만 가격표를 확인해 보면 생각보다 수긍이 가는 수준입니다. 요즘 많이 찾게 되는 기본 반팔 티셔츠의 경우 보통 2만 원대에서 4만 원대 사이거든요. 국제큰옷에서 판매되는 캐주얼 옷들은 대체로 가격이 크게 비싸지 않은 편이에요.
보세 의류가 매장의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해외에서 들여온 수입 브랜드도 섞여 있습니다. 매장 구석구석 워낙 다양한 브랜드와 스타일의 옷들이 섞여 있다 보니 본인이 원하는 특정 브랜드나 스타일이 있는지 확인하려면 매장에 방문해서 둘러보거나 가기 전에 전화로 미리 문의해 보는 것이 정확합니다.
매장 한쪽에는 남자 정장 코너도 따로 운영 중입니다. 덩치가 크면 기성복 정장을 구입하기 어려운데 여기서는 빅사이즈 정장 상하의 세트를 30만 원대에 구매할 수 있어요. 별도로 수선도 가능하며 넥타이나 벨트 같은 정장 관련 액세서리도 함께 판매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여성들을 위한 여성옷 코너도 지하 1층에 마련되어 있습니다. 여성 빅사이즈 의류 역시 가격대가 괜찮은 편인데 큰옷 기준으로 티셔츠나 블라우스 같은 상의류는 2만 원대에서 6만 원대 사이면 무난하게 장만할 수 있습니다. 하의로 입는 스커트 종류도 대략 2만 원에서 4만 원대 사이에 분포하고 있어서 큰 치수의 여성복을 찾는 분들도 가격 부담을 덜고 구경하기 좋습니다.